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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에는 제주 오름으로 둘러싸인 고요하고 소박한 동광마을이 있습니다. 우리는 동광마을에 고요함과 소박함을 해치지 않고서 자연스럽게 스며 들고 싶었습니다. 스며드는 성질의 "먹"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하였습니다. 분지 안에 형성된 돌담 동선을 지나다 보면 견고하고 길게 뻗은 담벼락과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담벼락은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우리의 추억을 보관하던 비밀상자처럼 말이죠. 담벼락을 지나 안으로 들어왔을 때 콘크리트 벽체 사이로 스며든 햇빛은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빛의 끝자락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모하는 제주의 "곶자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의 갈천을 활용하여 만든 좌석은 푸근함을 전달하고 있고,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오래된 제주의 도기들은 공간 안에 흔적들로 남아있습니다. 이 공간은 카페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으며 모든 이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라며 천천히 스며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무로이 카페
Date: 2021
Location: 제주 안덕면 동광리 962-6
Design: hoa salon
Florist: kkonetti
Brand: hyelim kim
Photographer: kiwoo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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